경제·금융

울산공단 하천 중금속 오염

울산공단내 하천과 배수로에서 고농도의 중금속들이 유출돼 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6일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울산ㆍ온산공단내 수질오염 측정망 3곳을 통해 하천과 배수구 등지의 수질상태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까지 검출되지 않았던 중금속들이 검출되고 농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산공단내 대정천의 경우 카드늄 농도가 지난해 1,2월 0.017㎎/l, 0.018㎎/l이던 것이 올들어 0.065㎎/l, 0.09㎎/l로 각각 4,5배가량 높아졌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되지 않았던 크롬이 올들어 1,2월 각각 0.02㎎/l나 검출됐고 아연 오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0.911~1.188㎎/l이던 것이 올해는 1월 1.361, 2월 2.584㎎/l가 각각 검출됐다. 또한 울산석유화학단지내 하천과 울산공단 매암동 공장 배수로에서도 지난해 1,2월 검출되지 않았던 카드늄이 올들어 기준치인 0.01㎎/l을 3배가량 초과한 최고 0.029㎎/l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이들 하천과 배수로의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폐수 무단 방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인근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밀 배출구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입주기업들이 수백개에 달하고 공장부지가 워낙 넓은 데 비해 단속인력은 1명이 전담하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관계자는 "갑자기 중금속 오염도가 높아지는 것은 공단내 입주업체가 자체 처리한 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시키지 않고 비밀배출구를 통한 무단방류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단속인력이 턱없이 적어 비밀 배출구를 찾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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