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용증가 둔화로 나스닥 1,800 붕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7월 미국 고용지표에 영향을 받아 거의 1년만에 나스닥 종합지수 1,800 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증시가 고유가와 경제성장 약화의 `원 투 펀치'에 휘청이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서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4.74 포인트 (2.46%)하락한 1,776.89로 마감돼 1,800 포인트가 단숨에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가 1,800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거의 1년만에 처음이며 이로써 이 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47.70 포인트 (1.48%) 내린 9,815.33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6.74 포인트 (1.55%) 빠진 1,063.97로 각각 장을 마쳤다. 7월 비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4만개 안팎의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달리 실제 증가폭이 3만2천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는 일찌감치 하락 출발했고 장 후반에 이를수록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이 배럴당 44.7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고유가도 여전히 증시의 투자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던 7월 고용지표의개선이 무위에 그친만큼 향후 증시는 반등계기보다는 어디가 바닥인지를 모색하는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3.80%), 마이크로소프트(-1.42%), 휴렛 패커드(-2.93%) 등 대형 기술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약세장에서는 다른 종목들보다 더 낙폭이 컸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5% 추락했다.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컴퓨터 그래팩 칩 제조업체인 N비디어(-35.23%)와 매각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힌 비디오 대여 체인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23.30%)는 모두 급락해 나스닥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통신업체 MCI는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든 분기실적을 발표한 후 약세 장속에서도 3.13% 올랐다. 거의 모든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메릴린치가 업종별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유틸리티 종목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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