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IP(All-IP)화와 인터넷전화가 확산됨에 따라 현재 16개에 달하는 전화 지역번호를 1~2개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나성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 등은 11일 '융합시대의 번호자원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통신서비스가 전면 IP(All-IP)로 진화함에 따라 지역번호도 보다 단순한 번호체계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연구원은 "현재의 시내전화 번호체계는 올IP와 인터넷전화의 확산에 따라 통화권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유선전화번호는 1~2개의 식별번호로 모든 유선번호를 충당할 수 있는 통합된 구조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브로 음성서비스에 대해 "번호를 부여한 이후에도 이용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통화품질 및 서비스 지역(커버리지) 확보 의무' 등을 부과하는 방안이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의 번호이동료 부과 주장에 대해서는 "제도도입과정에서 통신사업자를 포함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