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가변동 현상을 흔히 이례적 주가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주말효과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기업들이 주가에 나쁜 정보는 주말 폐장 이후에 발표하기 때문에 월요일의 주가 하락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 주말효과의 골자이다. 이와 비슷한 주가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12조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일별 순매매 동향을 보면 월요일에 가장 적은 빈도수로 가장 작은 금액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시간으로 월요일이 미국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어쨌든 전일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태도는 주말 효과일 수도 있으므로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