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외환시장 개입 시사/오가와 대장성차관 “엔화약세 저지 위해”

【동경=외신 종합】 오가와 타다시 일대장성차관은 6일 통화당국은 미달러화가 일엔화에 대해 45개월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1백17엔대까지 치솟음에 따라 외환시장의 급격한 파동을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장성의 외환시장 개입시사에 따라 달러화는 7일 하오 3시 현재 전날보다 1.29엔 떨어진 1백15.35엔에 거래됐다.오가와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가치의 지나친 하락은 엔화의 과도한 평가처럼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면서 『우리는 과도한 동향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할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은행이 엔화의 대달러 하락이 너무 빠르다고 판단할 경우 엔화 매입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동경의 뉴스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오가와 차관은 자신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는 적절한 환율이 어느 수준인지 밝히기를 회피했다. 외국 투자가들은 이날 금년 일본의 경제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외환거래가 시작되자 달러를 매입하기 위해 엔화를 적극 매도했으며 이에 따라 엔화가 지난 93년 3월말 이래 처음으로 달러당 1백17엔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달러화는 상승세가 이어지자 투자가들이 곧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면서 다소 진정되었다. 일대장성이 엔화의 과도한 하락에 대해 노골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대장성은 환율의 급변현상에 대해 종종 포괄적인 용어로 경고해온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오가와 차관은 일본의 경제회복에 대한 대장성의 평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기본적인 여건이 견실하게 다져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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