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신한 '한글브랜드' 인기몰이

생활용품서 의류·먹거리까지 급속 확산'한글 마케팅이 뜨겁다' 9일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한글상품을 조사한 결과 외국 브랜드 홍수속에 우리말로 이름 지어진 상품들이 생활용품서 의류, 먹거리까지 광범위하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성을 강조한 우리말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참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에 파고들면서 매출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글 마케팅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단연 식품브랜드.제일제당의 햄 제품인 '너비아니', 서울우유의 짜먹는 요구르트인 '짜요짜요', 대림수산의 어묵제품인 '못난이'에 이어 '한입 떡볶이', '빨개면', 양념류인 '다담''다채' 등 우리말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먹거리의 경우 신토불이를 앞세워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우리말 이름이 안전성을 강조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용품에는 경제성을 강조한 우리말 이름이 절약형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애경산업 주방세제 '한방울', 옥시 섬유유연제 '한올', 쌍용제지 치킨타월 '오래오래'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말로 브랜드로 만들어 매출이 늘고 있는 경우는 패션잡화 브랜드인 '쌈지'가 대표적. 쌈짓돈에서 유래한 쌈지의 경우 백화점 최근 매장당 월평균 1억4,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수입 브랜드인 닥스와 함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피혁 브랜드인 '가파치(갓바치)'도 매장 당 월평균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뭐냐뭐냐'의 유아 발음을 딴 유아내의 브랜드 '무냐무냐'도 월평균 3,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백화점등 유통업계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롯데 백화점 청량리점은 '바른말 고운말 유치원생 웅변대회'를 9일 오후 3시에 연다. 마그넷은 10일까지 '한글날 기념 문구용품 할인판매전'을 열고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e-현대백화점은 9일부터 일주일간 사이트안에 한글 맞춤법 오류를 찾아 게시판에 올리는 고객 100명에게 고급우산, 목욕용품세트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 한글관련 서적 50여종을 20~30% 할인해 판매한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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