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2. 중국 (하)
벤처열풍 타고 관련단체 봇물
벤처기업투자회사, 벤처기업기술교역 회사, 벤처기업 투자협회등....
최근 중국에서는 렌샹, 청화동방(淸華同方)등 벤처기업들의 성공신화에 힘입어 벤처산업과 관련된 기과및 단체 설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벤처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벤처기업투자회사들의 설립증가다. 2000년 8월말 현재 중국의 벤처투자회사는 약 100여개, 벤처투자기금은 인민폐 80여역 위안규모로 발전했다.
관련기사
이중 규모가 비교적 큰 주요 벤처투자회사는 베이징에 15개, 상하이에 8개, 선전에 6개가 몰려있다. 이들은 1~2년내 문을 열 예정인 차스닥 시장에 벤처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될 차스닥이 개설되면 투자회사들의 자금회수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12월 현재 지역별 투자기금은 베이징이 9억 2,000만위안으로 전국의 약 30%를 차지하며 벤처투자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중국창업투자유한공사의 진시양?y 주임은 "벤처투자회사들은 주로 전자, 정보, 고부가가치, 신소재, 생명공학등에 집중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그 동안 중국의 벤처투자는 정부가 해외 화교자본을 벤처기업의 투자로 연결해주는 차원이었고 투자회사 설립이 활성화된것은 최근 1~2년새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순수한 의미의 벤처캐피털로는 상하이시가 주도한 상하이 벤처캐피털이 자본금 6억위안(한화 약800억원)규모로 가장 크다. 베이징 시정부에서도 '베이징 과학기술 벤처투자공사'라는 5억위안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정부 산하의 벤처투자기관이 많고 민간투자기업은 별로 없다. 벤처기업들의 기술과 자본을 사고파는 일을 돕는 독특한 기구도 생겼다.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관춘기술교역중심'. 이곳은 지난해 5월 설립된 곳으로 중관춘내 벤처기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팔고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중이다. 또 벤처기업간에 서로 원하는 기술을 매도 매입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곳은 벤처기업이 많은 우리나라와 적극적인 교류를 원해 한국벤처기업협회, 정보통신부와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협회설립도 늘고 있다. '99년 탄생한 베이징시 창업투자협회는 벤처캐피털과 국영기업, 연구소들을 포함해 100여개 회원사를 확보, 연구 및 투자업무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베이징 8개 벤처투자회사가 모여 결성한 '중국벤처투자연합망'도 있다. 베이징창업투자협회 쉬이구오 주임은 "선전 톈진에도 이와 유사한 협회들이 최근 속속 설립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벤처기업관련 단체들이 향후 2~3년내 봇물을 이룰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