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안젤리나 졸리 입술 만들기

‘주순호치(朱脣皓齒ㆍ붉은 입술과 흰 치아)’. 미인을 따질 때 적용하는 중국의 열 가지 기준 중 하나다. 허나 입술이 붉다고 모두 미인으로 보일 리 없다. 앵두 같은 입술, 즉 도톰하고 윤기가 더해진 붉은 입술이야 말로 아름다운 입술의 대명사일 것이다. 서양도 다르지 않아 최근 ‘안젤리나 졸리 효과’라는 말이 등장했다. 국제적인 섹시 스타인 그녀의 입술처럼 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보톡스를 맞는 등의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 보톡스로 입가 주름을 없애면 입술의 주름까지 저절로 펴지면서 입술이 도톰해지는 효과가 난다. 물 분자를 흡수해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레스틸렌도 효과적이다. 가느다란 주사로 톡톡 두드리듯 입술에 주입하면 쪼글쪼글하고 메마른 입술에 탱탱함과 촉촉함이 살아난다. 레스틸렌은 인체 친화적 재생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시술법이 매우 간단해 10~20분이면 도톰한 입술을 위한 과정이 모두 끝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도 추후 관리가 잘 안 된다면 만족감이 급속도로 저하되기 마련이다. 생활 속에서 입술을 보드랍고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입술이 더 잘 트고 갈라진다. 입술 주위에는 피지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이 깊어질수록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이 일어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보습이 불충분하다는 신호다. 이 때는 젖은 화장 솜을 입술 위에 얹어 불린 후 살살 떼어내도록 한다. 이후 에센스를 듬뿍 묻힌 화장 솜을 입가에 10~15분 얹어둔다. 환경이 매우 건조하다면 각질이 일지 않더라도 매일 해 주는 게 좋다. 평소에는 깨끗이 씻은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볍게 톡톡 두드려준다. 바세린 로션을 얇게 바르고 다니는 것도 입술 수분을 빼앗기지 않는 요령이다. 입술이 터서 피가 난다면 자기 전에 꿀을 듬뿍 발라 랩으로 씌워준다. 입술을 많이 움직이게 해 주름을 생성하는 담배는 끊는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입을 크게 벌려서 아~에~이~오~우를 반복한다. 입 근육을 팽팽하게 만들어 입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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