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헤지펀드 대규모 손실
가격 폭락으로 일부는 청산절차 밟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유가ㆍ천연가스 등의 고공행진으로 떼돈을 벌었던 에너지 헤지펀드들이 최근 가격 폭락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펀드는 청산에 나서면서 그 펀드에 투자했던 연ㆍ기금 등 다른 펀드들의 '손실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CNN머니에 따르면 최근 천연가스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아마란스 어드바이스LLC는 펀드에 포함돼 있던 모든 자산을 제3자에게 넘겨주는 등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올 초까지 9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했던 이 펀드는 겨울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가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 한달 간 46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외에도 마더록LP는 지난 6ㆍ7월 2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후 8월 펀드를 청산했고, 지난해에는 씨타델 투자그룹과 리치 캐피털이 1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 에너지 펀드의 추락은 곧바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손실로 연결됐다. 실제 아마란스에 투자했던 캐나다의 맥스 리 캐피털은 헤지펀드 투자손실로 3ㆍ4분기 수익이 3,5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9/2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