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내년도 경기가 각종 외부적 악재와 경제불안 심리로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주요 업종의 내년도 경기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한국형 뉴딜정책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내수회복 조짐을 보이겠으나 주요 수출국들의 성장세 둔화,환율하락,가계부채 등으로 경기회복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부산의 대표적 수출주력 업종인 조선ㆍ기자재, 철강과 경기 부양책의 영향을 받는 건설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의 경우 내년 내수와 수출이 각각 10.9%, 18.1% 증가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2.1%,39.1%나 증가했다.
조선은 내년도 수주는 30.3% 감소하지만 건조는 기술혁신과 생산공법 개선으로 18.2%의 증가가 예상되며 조선기자재도 이에 편승해 지난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조선기자재는 내수(19.6%)와 수출(23.0%)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수출 성장세 유지와 내수경기 회복 기대로 수출과 내수가 각각 12.4%와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건설업종은 내년 공공공사 조기 발주와 부동산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영향으로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규모는 2003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학,신발,섬유 및 의류업종의 경우 생산과 수출 등에서 지난해 수준인 2~5%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