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습장에서 끝내는 기본 점검] <6> 피니시도 끝이 아닌 과정

양손, 머리뒤까지 길고 높게… 왼쪽다리를 세워 체중 실어주고 허리는 똑바로 펴야


볼만 때리고 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피니시'는 단어 그대로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역시 스윙의 한 단계다. 모든 과정과 마찬가지로 폴로스루와 피니시 역시 임팩트를 향해 맞춰져 있다. 특히 피니시는 이전의 스윙 궤도와 타이밍, 체중이동 등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도' 역할을 한다. ■ 길고 높게 마무리한다= 정확히 맞힌 느낌인데도 볼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면 임팩트 직후 감속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은 골인지점(임팩트)을 지난 뒤에도 곧바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한참을 더 달려나간다. 그래야 골인지점까지 최대의 속도와 전체적인 리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도 폴로스루 때까지 힘차게 해줘야 볼에 체중이 완전히 실려 멀리 날아가고 페이스와 볼의 접촉시간이 길어져 직진성도 높아진다. 임팩트 구간에서 펴진 오른팔을 헤드가 타깃 방향을 지날 때까지 관성과 원심력에 따라 뻗어준 뒤 양손을 머리 뒤쪽까지 높게 마무리한다. 볼을 정확하게 맞혀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임팩트 순간 감속시키면 헤드가 너무 일찍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슬라이스 스핀이 걸리거나 가벼운 구질이 되고 만다. 타깃 쪽으로 볼 바로 앞에 볼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면 헤드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길고 높게 하는 폴로스루와 피니시는 테이크어웨이부터 헤드가 볼에서 안쪽으로, 다운스윙 때 다시 안에서 바깥(볼)쪽으로, 임팩트 구간을 지난 뒤 다시 타깃라인 안쪽으로 움직이며 자연스레 크고 둥근 원호를 마무리하도록 도와준다. ■ 왼쪽 다리를 세워준다= 완벽한 피니시의 이미지는 왼쪽 다리를 기둥처럼 똑바로 세워주는 것이다. 거의 모든 몸무게를 왼쪽 다리에 실어주고 여기서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에 닿아 있어야 한다. 오른발은 발끝만 지면에 닿은 채 모두 들려 있어야 한다. 어깨와 엉덩이는 타깃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허리는 거의 똑바로 펴져야 하는데 '역 C자' 형태처럼 몸이 뒤로 젖혀지지는 않아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피니시의 이미지를 너무 염두에 둔 나머지 임팩트 순간 미리 다리와 상체를 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가 위쪽과 안쪽으로 당겨 올라가며 맞기 때문에 얇은 샷이나 슬라이스가 나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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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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