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선정성 논란 '비키' 누드 제공
이승연의 `종군위안부 누드' 사진 제공은 자발적으로 거부했던 이동통신 3사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디바멤버비키의 누드사진을 일제히 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지난달 29일부터, SK텔레콤은 30일, LG텔레콤은 이달초부터 비키의 누드사진을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SK텔레콤 8천건, KTF 2천건, LG텔레콤 400건 등 1만건을넘고 있다.
가장 먼저 비키 누드사진을 제공하기 시작한 KTF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과의 콘텐츠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가입자들에게 비키 누드사진을 제공하고 있다"며 "성인인증 절차를 통해 미성년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승연의 종군위안부 누드는 국민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공할 수 없었다"며 "비키 누드는 희망하는 가입자들에 한해 한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키 누드사진은 문화관광부 산하 심의윤리위원회를 거친것"이라고, LG텔레콤 관계자는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각각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통3사가 지난 2월 일제시대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한 이승연 누드사진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반민족적 행위'라며 일제히 제공 거부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정부심의 통과, 성인인증 절차 등을 내세워 선정적인 사진을 제공하는 것은 상술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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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입력시간 : 2004-05-11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