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가격이 조만간 2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을 것이라고 반도체 투자분석가들이 16일 일제히 전망했다.
이는 최근 D램값 상승 기대감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분위기와 크게 엇갈려 주목된다.
진영훈 대신증권 투자분석가는 “미국에 이어 유럽의 하이닉스에 대한 고율의 상계관세 판정이 확실시되는데다 삼성ㆍ인피니온 등 선도업체들의 물량이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며 “D램값은 4월말 또는 5월초께 2달러 초반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D램값이 2달러 초반이면 현금성비용(캐시코스트ㆍ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한 가격)을 밑도는 수준으로, 이 경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의 본격적인 감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후식 동양증권 투자분석가 역시 “4~5월은 PC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D램 값이 낮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며 “D램 가격이 일단 하락하고 나면 최악의 경우 8월까지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석포 우리증권 투자분석가는 “D램의 공급물량은 늘어나고, PC의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1대1 감자이후 지난 14일 거래가 재개된 하이닉스는 최근의 D램 현물가격 및 고정거래가격 강세 기대감으로 사흘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6일 D램 주력품목인 256메가 DDR D램 현물가격은 3.35달러로 3일연속 약세를 보였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