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M&A시장 다시 활기띨듯

미국의 증시 침체로 식어버린 M&A(인수·합병)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적대적 M&A가 크게 늘어나고 인수 대가로 지불하는 프리미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임 워너사의 컨설턴트인 필립 로크너는 『현재의 시장 침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낙관적인 근거는 무엇보다 클린턴 행정부의 반(反)독점 분위기가 크게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크너는 『증권거래위원회 내부에선 대형 거래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M&A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월가의 분위기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A 전문가들도 대체로 같은 견해를 보이면서 앞으로 전개될 M&A시장에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뉴욕 증시가 약세국면을 지속할 경우 주식 거래에서 인수 프리미엄이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9월중 프리미엄은 평균 44%로 지난해 25%의 거의 두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가 하락이 초래한 결과인 셈이다. 아울러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하는 만큼 과거에 비해 적대적인 M&A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한달간 발표된 M&A 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의 평균치보다 7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M&A사례는 95%나 격감했으며 소규모 거래의 境遇 12%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식 거래가 92% 줄어들었으며 현금 거래 역시 49%나 감소했다. 【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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