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당 주상복합 '39대1'

분당 주상복합 '39대1'1,783가구에 5만몰려 신청금만 7,500억원 분당 신도시 백궁·정자동 일대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2개단지 1,783가구 청약에 5만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 한여름의 폭염이 무색할만한 열기를 내뿜었다. 지난 6일 청약을 마감한 현대산업개발의 I-스페이스는 1,071가구 공급에 4만1,815명이 신청, 평균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날 접수를 마감한 삼성중공업의 미켈란쉐르빌(712가구)도 선착순 방식으로 4일 입주자를 채운 299가구를 제외한 413가구에 7,390명이 신청, 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82가구가 공급된 I-스페이스 33평 이하 평형에는 2만3,755명이 신청, 무려 1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펜트하우스로 꾸며지는 12가구의 98~92평형에도 376명이 신청했다. 미켈란쉐르빌 58A평형(18가구)도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두 회사는 각각 신청금으로 1,000만~2,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에 몰린 자금은 7,5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찬희 현대산업개발 이사는 "당초 10대1 정도의 경쟁률만 기록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는데 예상 밖으로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며 "최종 청약집계도 밤샘작업 끝에 7일 오전에야 겨우 끝냈다"고 말했다. 4만1,815명이 청약한 I-스페이스는 전체 청약자의 절반에 가까운 2만여명이 6일 한꺼번에 몰려 청약을 기다리는 줄이 200~300M나 이어졌고 청약자들이 한두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번 청약에 몰린 수요층은 주로 분당과 서울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라는 게 두 회사의 분석. 내부마감재 수준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월등하고 전망이나 단지조경·편의시설 등도 뛰어나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를 팔고 이주하려는 사람들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지중개업소들은 전체 청약자의 70~80%는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향과 전망이 좋은 로열층을 기준으로 I-스페이스 50~60평형대 2,000만~3,000만원, 33평형 이하는 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미켈란은 1,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개 주상복합아파트의 당첨자는 8일 각 모델하우스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입력시간 2000/07/07 20: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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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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