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에도 투자안한다"

30대그룹 설문결과…유동성확보 최우선 >>관련기사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내년에도 투자를 올 수준으로 동경하거나 오히려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테러 대참사 여파로 북미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시장 개척 및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3일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주요계열사 기획담당임원을 대상으로 '향후 경제전망 및 내년 경영계획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 수립의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유동성 확보(4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투자전략마련(25.0%), 해외시장 개척(1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도 투자와 관련, 3개사만이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했을 뿐 무려 86.67%인 26개사가 투자를 축소(13개사)하거나 올해 수준으로 동결(13개사)할 방침을 세웠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가운데 40%는 투자액을 올해보다 10~20% 정도, 33.3%는 25% 정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유동성확보 노력과 투자축소 현상은 미국 테러사태로 세계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국내경제도 내년 대통령선거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현금비축이 최선이라는 판단아래 극도의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유동성확보 방안으로는 절반이상(56.3%)이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회사채 발행(37.5%) 비중도 비교적 높았다. 이와함께 4ㆍ4분기 이후 침체가 우려되는 시장(3개 복수응답)으로 34.5%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을 들었으며 일본시장(20.7%)의 장기침체를 걱정하는 응답도 많았다. 앞으로 신규 개척과 확대에 주력할 시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중국시장이 절반으로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재계에 불고있는 '중국열풍'을 실감케 했다. 또 절대다수(86.7%)가 현재 진행중인 자체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 지금까지 이뤄진 부실자산 매각등 구조조정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기준환율을 1,250~1,300원으로 잡은 기업이 절반이 넘는 63.4%에 달해 최근의 달러약세를 반영했으며, 기준금리(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는 7.0~7.5%가 36.7%로 다수를 차지해 금리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다. 현재 누적된 재고물량은 1개월 미만이 43.3%, 1~2개월이 30.0%등 73.3%가 2개월이하라고 응답,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재고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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