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개회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6일 열린우리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와 관련, “논의는 계속하겠지만 (소집) 필요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월 중순까지는 의원들 개인사정 등으로 열기가 어렵고 하순은 정기국회 직전인데 시급한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임시국회 소집에 난색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의
김한길 원내대표와 28일 만찬을 겸한 회담을 열어 8월 임시국회와 여야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여야간 의견차가 큰 사학법과 관련해서도 “여야간 본격적인 협의도 안된 상태에서 국회를 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해 임시국회 개회와 사학법의 연계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내년 대선이 있기 때문에 올 9월 국회는 실질적으로 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나 마찬가지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며 임시국회보다는 정기국회 준비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잇단 여권, 특히 당청간의 불협화음과 관련, “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부 장관 비호 발언 등에 대해 우리당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앞으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입장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