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에 대한 법원의 파산결정으로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울릉도 앞바다 러시아 보물선 인양작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해양수산부 산하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12일 "동아건설에 대해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에 대한 인양 사업권 승인을 스스로 취소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동아건설측이 이를 거부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파산 결정이 내려지면 회사의 실체가 없어지게 돼 행정당국이 사업 승인을 일방적으로 직권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아건설에 오는 2004년까지를 기한으로 인양작업 승인을 내줬지만 중도에 그만두더라도 권리를 매각하거나 양도할 수는 없다"며 "발굴 작업에 따른 해양오염이나 환경파괴 등에 대비, 보증금 형태로 받았던 5억원 짜리 지급보증서도 되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동아건설 주가를 17일 연속 상한가로 이끌었던 보물선 소동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입힌 채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으며 보물선을 인양하는 작업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