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서 수입차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러시아와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그리고 엔화·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가 크게 작용해 실적 악화를 부추켜 대조를 이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201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을 내고, 생산은 232만1,840대로 0.9% 감소했고 수출은 155만1,982대로 3.0%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판매는 85만7,169대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내수는 다목적차량 및 수입차 판매 호조가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85만7,169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다목적차량(SUV) 판매 확대에 힘입어 3.4% 증가한 72만7,155대를 나타냈다. 다목적차량 모델별 판매 점유율은 쏘렌토가 15.6%로 가장 높았고, 싼타페 15.1%, 카니발 13.1%, 투싼 9.0%, 티볼리 7.4% 순이었다.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됐다. 2013년 상반기 7만4,509대로 시장 점유율 9.9%였으나, 지난해 10만2,756대로 12.5%를 기록한 뒤 올해 13만14대로 15.2%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이 15%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별로 BMW가 21.7%로 가장 많이 팔렸고, 벤츠 16.3%, 폭스바겐 15.9%로 인기가 높았다.
상반기 수출은 다소 부진했으나 6월 월간 수출은 증가해 호전 기미를 보였다. 상반기 가격경쟁력 악화가 해외시장에서 우리 차의 판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5만7,759대가 팔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만5,971대의 우리 자동차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동유럽은 64.9%가 빠졌고, 중남미와 중동도 각각 23.2%와 10.1% 줄어 타격이 컷다. 다만 북미시장에서 미국의 자동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6월 실적만 보면 투싼 등 신차 수출 본격화와 SUV 판매 호조, 조업일수 3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생산과 국내판매 그리고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1.4%, 14.6%, 11.8%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 수출 증가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자동차 수출이 다섯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sed.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