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

조셉 나이외 지음, '신뢰받는 정부'가 갖출 요건90년대 초반까지의 군부독재 시대를 이후 우리나라 문민대통령은 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집권 초기 80%를 넘어서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다가 집권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지지도가 20%선으로 급락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은 새정부에 한껏 기대를 가졌다가 배신감에 가까운 실망을 거듭 겪은 것이다. 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되는가? 이 책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국민의 기대와 정부의 능력의 상관관계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 기대가 정부의 능력을 넘어서거나, 정부의 능력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면 국민의 실망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하버드대 케네디 정책대학원의 공동작업으로 나온 이 책은 '정보화 시대의 바람직한 정부상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최근 수년간 미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의 공과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정보 및 생명공학의 혁명, 세계경제의 지구촌화가 인류의 공동생활(정치)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 미국정부든 우리 정부든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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