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환승 3분 내에 가능해진다

철도·버스, 한 곳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도 생겨

철도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위해 멀리 걷지 않고 한 건물 안에서 환승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지하철 환승역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시간은 평균 3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 환승시설을 한 곳에 배치하고, 교통수단간 환승 거리를 줄이는 내용의 '복합환승센터 설계 및 배치 기준'을 마련해 21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지상에 버스정류장, 지하에 지하철, 고속철도 등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교통거점이 들어선다. 또 공항·항만여객터미널 등과 연계 시설을 만들어 다른 교통수단까지 환승거리는 180미터 이내로 단축된다. ‘교통허브’역할을 하는 복합환승센터는 쇼핑몰 등 업무상업시설도 들어서 지역 개발 거점이 될 전망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각종 교통수단 도착시간을 비롯한 운행상황과 시설관리 등을 통합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 연계 환승정보를 알려주는 환승지원정보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하철 환승역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큰데 앞으로는 환승 평균거리와 이동시간을 각각 180미터, 3분 이내가 되도록 환승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가능한 모든 계단에 에스컬레이터를 1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고 엘리베이터와 무빙워크 등 환승편의시설 등을 갖추도록 한 설계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서울,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기존에 만들어진 노선 위에 새로운 노선이 교차하면서 환승역이 만들어지다 보니 환승 체계가 일정치 않은 상황이다. 지상 구간이 많은 국철이나 지하철 1, 2호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여러 층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수백미터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 불편이 크다는 지적도 많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노선별로 지하철 공사를 한 뒤에 환승구간을 연결하다 보니 가까운 거리를 두고도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구조적으로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면 벽을 뚫거나 기둥을 옮기는 공사를 하면 환승 거리를 지금보다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원칙적으로 환승구간의 평균거리를 180미터, 이동시간을 3분 이내로 하고 공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300미터, 5분 이내로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기준을 토대로 내달 중 '복합환승센터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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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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