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에 필요한 ASP(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 표준 모델을 시급히 설정해야 합니다”
남동희 한국ASP협동조합 이사장은 침체된 ASP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중견기업 이상을 중심으로 한 ASP전략을 소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은 “정부의 ASP정책이 주로 중견기업 이상에 필요한 시스템을 위주로 하고 있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기업들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10~30명 규모의 작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ASP 표준모델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ASP협동조합은 지난 2001년 10월 40여개의 ASP사업자를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ASP산업의 침체와 함께 출범 초기 조합의 역할에 대한 내부 혼선 등으로 지금은 20여개사만 회원으로 남아 있다.
남 이사장은 “창립초기 회원사들이 정부의 정책자금에만 지나치게 의존해 조합의 정체성 등에서 혼란이 있었던 사실”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회원사간의 정보교환과 공동사업 등 본래의 목적에 맞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특히 현재 침체된 ASP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ASP 기술표준을 중견기업 이상으로 설정하고 소기업네트워크 사업도 기업이라기보다는 미용실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정작 ASP의 실수요자인 10~30명규모의 소기업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 이사장은 “최근 들어 월급체계나 4대보험, 매장관리 시스템, 디지털 사진인화 등 작은 기업에서 간단하게 쓸 수 있는 ASP시장은 살아나고 있다”며 “바로 이 같은 분야를 겨냥한 현실성있는 ASP정책이 침체된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SP협동조합은 앞으로 단순히 프로그램 임대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ASP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외국의 ASP 인증 사업자와의 제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