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PGA 선수회 "원아시아투어 출전 않겠다"

한국선수 쿼터 40명으로 줄자 이의 제기… 보이콧 선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선수들이 원아시아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결의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유진투자증권오픈(총상금 3억원)에 출전한 선수들은 지난 15일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국내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한국오픈 등을 비롯한 원아시아투어의 모든 대회를 보이콧 하겠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했다. 원아시아투어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및 호주가 창설한 투어로 개별 대회 출전 자격이 3개국 투어 선수 각 22명씩과 세계랭킹 250위 이내 선수 등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국내ㆍ아시안투어 대회로 열려 80~140명가량이었던 한국 선수 쿼터가 40여명으로 줄어들게 되자 KGT 선수회가 이의를 제기한 것. 박도규(40) 선수회장은 16일 “선수들은 원아시아투어 출범 당시 해외 대회 출전과 새로운 대회 개최 등을 기대했지만 새 대회를 만들지 않고 기존 대회를 편입시키면서 사실상 국내 대회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원아시아투어 규정상 출전선수 범주를 바꿀 수는 없다”면서 “넓게 보면 해외 대회 참가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손해 보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22명인 한국 선수 쿼터를 60명으로 늘리지 않으면 보이콧 의지를 굽힐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강성훈(23ㆍ신한은행)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 프로 첫 우승에 다가섰다.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은 1타 차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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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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