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학연금·군인공제회도 삼성생명 공모주 샀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ㆍ군인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이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 약정을 걸지 않아 상장 후 일정한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삼성생명 공모주 20만주를 확보했다. 사학연금은 15~30일간 배정물량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보호예수를 조건으로 달지 않아 당초 원하던 것보다 적은 물량을 받는 데 그쳤다. 보호예수 기간이 길수록 주가의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배정해준다. 이윤규 사학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은 "삼성생명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일정 물량을 편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보호예수 약정을 맺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적은 물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삼성생명에 앞서 대한생명 등 주요 공모주 청약에 계속 참여해왔다. 군인공제회도 삼성생명 공모주를 확보했다. 군인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주식을 얼마나 배정받았는지 공개할 수 없지만 보호예수 약정을 하지 않아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교원공제회도 공모주 청약에 참석해 3만주를 받았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공모가 수준이 높아 보호예수를 걸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공모가를 낮게 써내는 바람에 주식을 배정 받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초 내부규정을 개정했던 국민연금은 삼성생명 공모가가 11만원으로 높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아예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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