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대주주 지분 인수에 대해 KB금융지주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금융지주에 대한 제재조치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데 있어서 부적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매수 주체의 윤곽이 잡히면서 LIG손해보험의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에 대한 감독당국의 기관 경고 제재가 대주주 적격 심사에서 부적격 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지분율 30%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19.83%)에 추가적으로 10.17% 이상을 매입해야 한다”며 “자사주(13.8%)를 매입하거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IG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로 편입될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원수보험료의 약 9%만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데다 현재 방카슈랑스 판매가 허용되지 않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의 전략으로는 시너지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주체의 윤곽이 잡히면서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롯데그룹 인수시 노동조합의 반발, 인수 후 자본 확충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LIG손해보험의 주가는 5월 15일 이후 11% 하락했다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에 3만원 부근까지 상승했다”며 “위험손해율, 자동차 손해율 등 주요 효율성 지표가 2위권 업체들 중 가장 탁월해 이익 체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계약 내 보장성 보험 집중도도 상당히 높아져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