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해물질분석 "싸고 편하게"

광주·전남중기청, LG이노텍에 분석장비 개방 '호평'<br>협력中企 비용줄어 수출경쟁력 향상 효과


광주ㆍ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고가의 전기ㆍ전자제품 유해물질 분석장비를 기업에 개방하고, 민간 시험기관의 1/3 가격에 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주시에 공장이 있는 LG이노텍과 '개방설비 이용협약'을 체결, 협력업체들의 공인 시험성적서 발급수수료 부담을 덜어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이후 협력업체들이 납품한 부품을 X선 형광분석기(XRF)로 1차 검사해 '정밀분석 대상' 판정을 받은 259건을 청 시험연구지원과에 파견한 직원에게 보내 정밀분석을 실시했다. XRF로는 납ㆍ수은ㆍ카드뮴ㆍ6가크롬과 불에 탈 때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브롬계 난연제 2종(PBBㆍPBDE) 등 6가지 규제대상 유해물질 가운데 6가크롬ㆍPBBㆍPBDE에 대해서는 '크롬ㆍ브롬계 물질이 들어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롬계의 경우 6가크롬은 규제대상이지만 3가크롬은 규제대상이 아니다. 유럽연합(EU) 등에 수출한 전기ㆍ전자제품 및 부품에 함유된 6가지 유해물질의 양이 허용치를 웃돌면 통관ㆍ판매가 금지되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광주ㆍ전남지방중기청은 6가지 유해물질 함유 여부 및 함유량을 시험분석,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공인검사기관(KOLAS). 정밀분석에 필요한 10억원 상당의 분석ㆍ전처리장비를 갖추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정밀분석 결과 규제대상 물질이 기준치를 넘긴 사례는 없었다"며 "우리가 분석용 시약 값을 부담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시험성적서 발급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유해물질 관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광주ㆍ전남지방중기청 시험연구지원과장은 "삼성광주전자 등과도 개방설비 이용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시험성적서 발급수수료가 민간 시험기관의 1/3(6가지 유해물질 분석을 모두 의뢰할 경우 6만8,000원)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 12월 이후 264건의 성적서를 발급했고 이용업체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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