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6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인터넷주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은 카드주 등 금융주의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화 가치 상승과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여파에 따른 중국 수출 부진 등을 감안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적우량주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SK증권은 1일 `6월 모텔 포트폴리오 종목군`에서 다음과 NHN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상승여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5월 초부터 지속된 중소형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중소형주에 대한 편입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5월말까지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올 예상 영업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낮아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소비재주와 소재주의 비중을 지난달 보다 각각 5.5%포인트, 1%포인트 늘린 반면 통신서비스ㆍ소프트웨어, 유틸리티의 비중을 각각 2.0%포인트, 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 IT하드웨어, 금융주는 같은 비중을 유지했다.
소비재주에서는 LG상사, 한진해운이 신규 편입됐으며, 신세계의 비중이 지난달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유틸리티에서는 한국가스공사ㆍ한국전력공사의 비중이 대폭 하향조정됐으며, 통신서비스ㆍ소트트웨어에서는 4~5월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다음ㆍNHN 등 인터넷주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한국단자공업ㆍ현대해상화재ㆍ계룡건설ㆍ제일모직ㆍ유한양행ㆍ인터플렉스 등을 신규편입했다.
동원증권도 IT부문에서 NHN의 비중을 줄이고 LG전자와 유일전자의 비중을 늘렸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목표주가에 도달한 S-OilㆍLG석유화학을 제외했다. 특히 금융업종에서 카드채 리스크가 상당부문 줄어들었다고 보고 LG카드를 신규편입했다.
이와 함께 성신양회ㆍ효성ㆍ고려아연ㆍ웅진닷컴ㆍ한진해운ㆍ현대오토넷ㆍ풀무원ㆍ삼천리 등 실적 호전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현대증권은 `6월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모멘텀이 없는 장세에 대응해 과도기적으로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관심업종으로 석유화학ㆍ조선ㆍ해운ㆍ통신서비스ㆍ카드업을 추천했다. 특히 카드사에 대한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며 LG카드를 매수 추천했다. 또 호남석유ㆍLG화학ㆍ대우조선해양ㆍ한진해운 등에 대해 매수를 권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