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

아르빌 주변 10여개 광구… 쿠르드 자치정부와 MOU 체결

우리나라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변 10여개의 광구에 대한 유전개발에 참여한다. 8일 정부와 석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파견된 우리나라의 자원협력사절단이 쿠르드 자치정부와 유전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2,300여명의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이 속해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는 사절단에게 아르빌 주변 10여개 유전광구의 자료를 제시하며 유망광구를 선정하면 광권을 부여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석유공사 등의 기술전문가를 중심으로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이날 이라크에 파견했다. 이라크측이 제공한 자료 검토를 마친 조사단은 유망 광구 3~4곳을 추려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참여할 광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라크 유전사업에는 석유공사와 함께 SK㈜, 삼성물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반이 나서 자이툰 부대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며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를 위한 많은 자료를 제공했다” 며 “진출기업 근로자의 신변안전과 경호 문제도 책임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원유 확인 매장량이 1,125억배럴에 달해 세계 4위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쿠르드 지역의 매장량은 100억 배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한 해 원유 수입량은 8억4,000만 배럴 규모여서 이라크 유전개발이 성공할 경우 한국의 석유 자주개발률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한국석유공사가 현재 중동지역의 예멘에서 유전개발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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