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한파… 은행ㆍLG株 급락

LG카드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 및 2조원 추가 자금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또 LG그룹의 금융업 포기와 계열사의 LG카드 지원우려로 LG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전일보다 10.12포인트(3.91%) 하락한 248.3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3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세배 넘게 떨어진 것이다. LG카드에 대한 여신규모가 큰 국민ㆍ우리ㆍ신한지주ㆍ조흥은행 등 은행주들이 3% 이상 떨어졌고 특히 LG카드 인수소문이 나돈 하나은행은 7.96%나 내려앉았다. LG그룹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LG 카드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LG투자증권도 장 중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고 낙폭을 다소 줄여 전일보다 12.40% 떨어진 채 마감했다. 또 지주사인 LG가 8.60% 하락했으며 LG화학(7.07%), LG전자(6.54%), LG생활건강(6.45%)ㆍLG석유화학(5.80%) 등도 약세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LG카드가 이미 2조원의 지원자금을 대부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채권은행의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과 LG카드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점 등이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ㆍ4분기까지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LG카드 여신에 대해 최대 2% 가량의 대손충당금만을 설정했지만 4ㆍ4분기부터 하나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19%로 올리기로 했으며 다른 채권은행들도 곧 적립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카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백동호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채권은행은 배당이익과 자본이익을 기대할 수 없어 손실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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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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