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다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는 자리가 「취업박람회」다. 다양한 업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가늠해보는 자리기도 하고 현장에 나와 있는 기업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실전에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준비없이 무작정 행사장을 찾아서는 다리만 아플 뿐 얻는 것 없이 사람들에 휩싸이다 돌아오기 십상이다. 취업행사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각오를 단단히=「그냥 한번…」하는 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장의 긴장감을 느끼면서 취업경향과 기업의 채용기준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이나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채용행사장에 의사결정권자들이 직접 나오고 현장에서 취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꼭 취업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당락(當落)의 결정요소가 될 수도 있다.
◇대상업종을 미리 정한다=한꺼번에 수백개의 업체가 부스를 참가하는 박람회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는 것은 자신이 생각한 몇 개 업체를 꼼꼼하게 도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다.
자신의 전공, 적성, 비전, 임금수준, 성격 등을 스스로 파악해 보고 이에 맞는 대상업종을 대략적이나마 선정해 가는 것이 좋다. 미리 행사에 대한 설명서나 참가업체 명단 등을 구해 두면 편리하다. 잘 모르는 회사는 선배나 주위사람에게 물어 그 회사의 주요 제품과 사업영역을 알아본다.
◇이력서 내용을 미리 준비=행사 현장에서 취업이 이뤄지거나 혹은 면담을 하기에 앞서 구인업체들은 대부분 이력서를 요구한다. 때문에 미리 깔끔하게 만들어 온 이력서가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회사마다 이력서 양식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이력서에 담을 내용을 미리 준비한다.
북적거리는 현장에서 글을 쓰다보면 문구가 잘 생각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산만한 이력서가 되기 쉽다. 우수한 토익성적이나 학점 등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튀는 이력서」가 취업의 문을 여는데 큰 역할을 한다.
◇기타 유념사항=부스를 갖춘 업체뿐만 아니라 알림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외로 내실있는 회사가 그 안에 있을 수 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채용인원이 작기 때문에 알림판만 걸 수도 있다.
행사기간 후반기나 오후는 피곤에 지쳐 자신을 기억시키기에 부적절하다. 행사 첫날,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인상을 남기는데 도움이 된다. 옷차림과 말투 등에도 신경을 쓰는 것은 기본이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