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와 후원 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음성군 맹동면 사회복지법인 꽃동네의 오웅진(57) 신부가 7일 오후 2시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출두했다.
오 신부는 이날 오후 2시 정각 신부복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 성서책을 든 채 변호사 3명과 함께 검찰청사로 걸어 들어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 뒤 곧바로 3호 검사실에 들렀다가 별관 2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올라갔다.
오 신부는 지난 1일 검찰이 꽃동네에 수사관을 보내 소환을 통보했으나 당시 피정(避靜) 기간이라 출석하지 않았으며 지난 4일 검찰이 다시 소환장을 보냄에 따라 이날 출두했다.
검찰은 오 신부를 상대로 꽃동네측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후원금 횡령, 농지법위반, 그리고 꽃동네 인근의 광산 개발을 저지하는 과정에서의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 오 신부 주변과 관련, 그 동안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