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한우산업 집중 육성키로

10년간 2조4,000억 투입외국 생우가 도입되는 등 국내 쇠고기 시장의 빗장이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입, 한우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시장 개방으로 한우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한우의 경쟁력을 일본 화우(和牛)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우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농림부의 대책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1,100억원을 투입, 조사료 생산과 방목여건이 뛰어난 제주에 한우 송아지 생산목장 111곳을 조성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간 3,700마리에 불과한 제주의 송아지 생산량이 10년후에는 4만4,000마리까지 늘어나고 이 가운데 3만5,000마리를 내륙에 공급하게 된다. 제주도는 국내 초지면적(5만4,000㏊)의 3분의 1이 넘는 2만㏊의 초지를 갖고 있어 송아지 생산비가 70만~83만원으로 전국평균(129만원)의 60%에 불과하다. 또 한우의 품질을 일본의 화우 수준으로 고급화하기위해 모든 한우에 대해 등록제를 실시하는 등 혈통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과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를 한우전문연구소로 개편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이밖에 한우브랜드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어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브랜드를 지원하는 한편 한우고기 부분육 상장표준규격을 제정해 올 하반기 농협 서울공판장에서 시범실시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 147만마리에 불과한 한우 사육 두수가 225만마리로 늘어 쇠고기 자급률이 일본수준인 36%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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