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금융 후속인사 어떻게 될까

50대 초반의 젊고 개혁적인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회장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개편은 물론 자회사인 우리ㆍ광주ㆍ경남은행 등 경영진 인사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일단 황 회장후보가 회장과 행장의 겸임 및 외부전문가 수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황 회장후보가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지향하는 삼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업문화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3명의 부회장과 자회사 은행장 등 대부분의 경영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리은행장의 경우 일단 황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게 되면 이덕훈 행장은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회장직에 응모했던 전광우 부회장과 민유성 부회장 역시 퇴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 회장이 외부출신이어서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남게 될 수는 있다. 여기에 부회장수 축소나 감사직 신설 등 지배구조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변수가 많다. 광주ㆍ경남은행장의 거취 역시 불투명하다. 황 회장후보는 “아직까지 자회사 은행장 인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지주사 안팎에서는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임원에 대한 연쇄적인 인사 과정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 외에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임원들의 거취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 회장후보가 “나이에 의한 세대교체는 별 의미가 없다”고 밝혔지만 젊은 회장의 새로운 전략에 맞춘 새판짜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 회장후보 역시 “필요할 경우 가능한 외부전문가를 많이 영입하고 내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영관리 코스를 만들어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경영진은 물론 일반직원에 대한 인사에 이르기까지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대대적인 `인사혁신`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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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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