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영화계 女風 거세다

男 부럽잖은 여주인공들 활약<br>전도연 주연 '하녀' 윤정희의 '시' 내달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br>드라마서 코미디·스릴러까지 장악 <br>흥행·작품성 이끄는 버팀목으로

'하녀'의 전도연

'시'의 윤정희

SetSectionName(); 한국영화계 女風 거세다 男 부럽잖은 여주인공들 활약전도연 주연 '하녀' 윤정희의 '시' 내달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드라마서 코미디·스릴러까지 장악 흥행·작품성 이끄는 버팀목으로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하녀'의 전도연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시'의 윤정희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연초 영화계에서는 2010년에 남성 중심의 영화 제작이 두드러져 여배우들의 '구직난'이 벌어질 거라는 흉흉한 예측이 떠돌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반대였다. 지난 1월 개봉한 '하모니'의 흥행은 '육혈포 강도단'과 '베스트셀러'로 이어졌고, 오는 12일 열리는 칸 영화제에는 여주인공을 앞세운 '하녀'와 '시'가 각각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좁은 작품 선택의 폭을 뚫고 활약한 여배우들의 영화가 평단과 관객의 평가를 모두 높게 받으며 한국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여성들=남성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영화들이 스릴러와 전쟁물 등 기존의 장르를 답습하고 있는 사이 여배우들은 드라마부터 코미디ㆍ호러ㆍ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다. 엄정화가 단독 주연을 맡은 '베스트셀러'가 대표적인 예. 엄정화는 호러와 액션 스릴러를 넘나드는 이 작품에서 강한 흡입력을 보여주며 여성 단독 주연 영화로서 드물게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영화는 개봉 첫 주에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가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1위에 오른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베스트셀러'외에도 나문희ㆍ김수미 등이 주연한 코미디'육혈포 강도단'도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장기 흥행했던 작품이었다. ◇흥행과 작품성 모두 잡는 연기력=여배우 중심의 영화들은 흥행뿐 아니라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6년만의 복귀작으로 칸에 진출하는 영화 '시'의 주연을 맡은 배우 윤정희는 지난 달 언론 시사회에서 공개 후 '역시 윤정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삶의 애환이 압축된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또 지난 달 22일 개봉한 '친정엄마'는 '김해숙의 영화'라 불릴 정도로 주인공 엄마를 맡은 김해숙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칸에 함께 진출한 전도연 주연의 '하녀'와 문소리ㆍ윤여정이 출연한 '하하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윤여정은 칸 진출작 '하녀'와 '하하하'에 모두 출연해 중년 여배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감독들의 여성에 대한 해석 달라져=이처럼 여배우들이 활약하는 이유는 감독들의 여성에 대한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남성 배우의 그늘에 가려 조연에 그치거나, 여성을 주체적인 입장에서 묘사하지 않고 '주변인'으로 전락시켰던 영화들과 달리 최근에는 여성들의 모습을 여성의 시각에서 만든다는 것. 영화 평론가 정지욱씨는 "'밀양' 이후 영화 속 여성의 비중이 커지고 여성을 보는 관점도 많이 달라졌다"며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지던 기존의 영화에서 벗어나 여성에 대한 배려가 커지면서 관객의 공감도도 상승해 작품성 뿐 아니라 흥행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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