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美 고용지표, QE3 시기 가늠자될듯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부양 발언에 한껏 고무된 세계 경제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관련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그동안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낼 경우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온 만큼, 오는 7일 나오는 8월 고용 동향 보고서는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8.3%로 예상되며, 비농업고용자수변동치는 12만5,000명 증가로 전월 16만3,000명 증가에 비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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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일에는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자동차 판매 실적이, 5일에는 노동 생산성과 노동비용이 발표된다.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49.8)에 비해 소폭 상승한 50.0을 기록하며 제조업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국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며,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4일과 5일 각각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해 스페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유럽 정상들의 셔틀 외교도 이어질 예정이다.

중국 역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추가적인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장 지웨이 노무라홀딩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9월 초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이 무너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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