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년만에 또… 美월가 감원 바람 '솔솔'

경기회복 둔화에 증시 불안·금융개혁법등 겹쳐

2008년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이후 2년 만에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다시 감원바람이 불어 닥칠 조짐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주식시장도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이 감원카드를 빼어들 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금융개혁법안 통과에 따른 규제강화와 보상 규정의 변화도 인력감축을 촉발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리먼의 미국 사업부문을 인수한 영국계 바클레이즈. 이 회사는 지원부서 인력을 중심으로 400여명을 최근 줄였다. 또 지난해 투자은행부문의 인력을 대거 보강한 크레딧 스위스도 런던 일자리를 감축을 결정하는 등 감원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다른 금융기업들도 올해 영업상황과 급여규모 등을 감안, 인력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금융 인력 전문 헤드헌팅업체인 콤-페리의 마이클 프렌지노 헤드는 "월스트리는 감원을 시작하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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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월가 인력을 매우 엄격하게 조절하면서 금융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자본 매매(proprietary trading) 관련 조직의 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이 회사는 3만4,1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몇몇 회사들은 최근의 감원은 일상적인 것이며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고용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여름 금융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을 확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600명의 인력을 영입했으며 내년 3월까지 추가로 300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미국의 증권산업에 종사자는 6월말 현재 79만8,000명으로 지난 3월에 비해서는 1.2% 늘어났지만, 지난 2007년에 비해서는 5만7,500명(6.7%)가 적은 규모다. 뉴욕서 일하는 증권산업 종사자는 15만9,200명으로 지난 2008년 19만700명에 비해 17%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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