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웰빙열풍 타고 '현미 식품' 봇물

"성인병 예방에 효능" 즉석밥·흑초등 잇달아 선봬

몸에는 좋지만 거칠고 투박한 맛 때문에 외면 받아온 ‘현미’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열풍에 힘입어 식품업체들이 현미를 원료로 요구르트ㆍ즉석밥ㆍ흑초ㆍ아이스크림ㆍ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우유는 최근 국내 최초로 요구르트에 국내산 현미와 흑미를 넣어 발효시킨 퓨전 건강식 ‘가마솥밥 요구르트’를 출시했다. 모유에서 찾아낸 세계 특허 ‘루테리 유산균’에 의성산 현미와 진도산 흑미를 넣어 건강과 식사를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 있는 퓨전 요구르트라는 게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원F&B가 즉석밥 시장에 뛰어들며 선보인 ‘쎈쿡 100% 발아현미밥’은 초고압공법을 이용해 쌀알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현미의 까칠까칠한 식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식품이 내놓은 ‘마시는 흑초’ 시리즈 역시 현미의 영양학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이다. 현미를 자연숙성ㆍ발효시킨 마시는 흑초는 현미의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돼 미네랄과 유기산 성분이 풍부한데다 일반 과실식초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5~10배나 많이 함유돼 피로회복과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에 좋다. 이 외에도 롯데제과가 새롭게 선보인 건강기능성 비스킷 ‘웰 나인(9)’과 나뚜루의 웰빙 아아이스크림 ‘라이스(쌀) 아이스크림’도 현미를 사용, 건강을 강조한 웰빙제품들이다. 웰 나인은 현미 외에 통밀, 검은콩, 흑미, 수수, 보리, 조, 호밀, 흑깨 등 몸에 좋은 총 9가지의 곡물이 얇은 비스킷 사이에 겹겹이 쌓여있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뚜루의 라이스 아이스크림 역시 현미와 보리, 찹쌀현미, 조, 수수, 흑미 등을 넣어 기능성을 더욱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맛을 중시하던 소비 트렌드에서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몸에 좋은 성분을 얼마나 제품에 잘 담아내느냐가 식품업계의 관건”이라며 “현미가 성인병과 노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현미를 이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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