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6~2010) 척추측만증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0대 환자 점유율이 46.5%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 증가율에서도 10대 증가율이 최근 5년새 21.1%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그 외에 시간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단순 요통뿐 아니라 척추측만증까지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 S자형으로 굽거나 휘는 상태를 말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10세 전후에 척추측만증이 시작된다. 뼈의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척추 휨이 계속 되므로 어릴 때 발생할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외관상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서 있는 자세에서 가슴 비대칭이 나타나거나 한 쪽 늑골이 튀어 나온 경우, 앞으로 엎드려 허리를 구부렸을 때 한 쪽 등이 튀어나오게 경우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비대칭이 보이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거나 똑바로 서 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나 한쪽 신발이 더 닳는 등의 골반의 비대칭이 있는 경우도 측만증일 수 있다.
군포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척추가 성인에 비해 유연해 쉽게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는 청소년기에는 변형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환자의 현재 성장 정도를 파악하려면 정기적으로 척추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을 장시간 방치하면 만성요통, 척추의 조기 노화, 목이나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각종 허리 질환뿐 아니라 심폐기능 저하, 호흡장애, 위장장애가 발생해 몸 전체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학업의 비중이 높은 중고등학생들은 자칫 학업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측만증 예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 교정이다. 특히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은 척추가 바르게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르게 앉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아무리 좋은 자세여도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주므로 1시간 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배소장은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진단할 경우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교정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개인에 따라 척추 불균형 상태가 차이가 나므로 반드시 개별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교정 프로그램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