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에 대해 미국계 금융기관들은 낙관적인반면 유럽계는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1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계 모건스탠리은행과 J.P.모건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각각 -2%,-1%에서 2.0%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달들어서는 골드만삭스증권과 메릴린치증권도 각각 -3.0%와 -2.0%에서 1.0%와 2.0%로 높였다.
이들 미국계 금융기관은 또 늦어도 내년 1.4분기까지는 경기의 바닥이 확인될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이 내년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근거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안정을 꼽고 있다고 LG경제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관련, 모건스탠리사는 저금리가 내년 경기회복을 이끌 핵심요인으로 보고있으며 J.P.모건사는 비록 내년도 세계경제가 저성장하더라도 원.달러환율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출이 늘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유럽계인 독일의 도이치은행은 지난달말 발표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내년에도 -3.0%의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과 독일의 드레스드너은행도 각각 -1%와 -0.5%로 예측했다.
또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자회사인 EIU사는 지난달 중순에 발표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2000년이 돼야 회복세를 보이고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1.1%가 될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계와 유럽계 금융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우리의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