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G채권단 “법정관리가 이득”

국내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한 회생형 법정관리(사전조정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해외채권단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최고 4%포인트 이상 채권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6일 “해외채권단의 요구대로 SK글로벌의 해외채권을 전액 변제해줄 경우 실제 채권회수율이 법정관리때보다 4%포인트나 떨어지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며 “해외채권단이 채권의 72% 변제를 요구하는 수정제안을 했지만 이 경우에도 여전히 채권회수율은 법정관리때 보다 2~3%포인트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채권단이 제시한 해외채권 변제비율 43%를 해외채권단이 수용한다고 해도 법정관리때보다 채권회수율은 0.5%포인트 정도 좋아지는 데 그친다”며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법정관리를 통해 SK글로벌 사태를 신속히 마무리 짓는 것이 채권단과 SK글로벌에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SK글로벌의 경우 어차피 SK㈜와 SK텔레콤 등 SK관계사 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대부분이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영업상 타격은 거의 없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구조조정촉진법 비협약 채권단까지 손실분담을 하게돼 오히려 SK글로벌의 회생에는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논란을 빚었던 법정관리 신청후 채권단 공동관리 유지여부에 대해서 채권단은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 전까지 채무동결 등 채권단 공동관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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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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