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격투기 해설 입담 내가 최고"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대환 XTM 해설위원


“상대방을 한번에 쓰러뜨리는 하이킥처럼 간결하고 멋진 해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최홍만과 제롬 르 밴너의 ‘K-1 월드그랑프리 16강 경기’. 이 경기에서 최홍만 선수의 부진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한 사람이 있었다. 케이블TV 영화채널 XTM의 김대환(28) 해설위원이 바로 그 주인공. 이날 생중계 해설을 맡은 김 위원은 ‘(최 선수) 아, 제대로 된 펀치가 필요합니다’ ‘지금이 무릎 공격 타이밍인데요’를 외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프라이드ㆍK-1 등 이종격투기에서 김 위원만큼 전문적인 해설을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 김 위원은 10일 “K-1에는 최 선수처럼 몸의 이점을 활용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있지만 모두들 한계에 부딪혔다”며 “최 선수는 상대 선수들에게 분석도 많이 돼 더 이상 체격의 이점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지났다”고 강조했다. 최 선수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짚어낸 것. 이는 김 위원이 이종격투기 선수 생활을 직접 해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한 이종격투기 팀의 에이전트 역할도 맡고 있다. 이 같은 경력 때문에 방송 해설도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04년부터 XTM에서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해 XTM에서 K-1 독점중계권을 가져온 후부터는 최고의 경기를 모아 보여주는 ‘K-1 XOD’에서 입담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방송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월드그랑프리 생중계 날에도 오후4시부터 경기가 끝난 오후9시3분까지 303분 동안 단 10분만 쉬었다. 중계 때 말을 너무 많이 해 끝나면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 김 위원은 “최 선수는 물론 김영현 등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 국내 이종격투기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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