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대 취업률 80%대로 끌어올린다

교육부, 2017년까지 특성화대 100곳으로 늘리고 1년제·4년제 과정도 허용


정부는 전문대학을 주력학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과 연계 강화를 통해 현재 60% 수준인 전문대 취업률을 2017년 80%까지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특성화 대학 100개교를 집중 육성하고 2년제 또는 3년제로 돼 있는 전문대 수업연한을 풀어 1년제와 4년제 과정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내년 70개 학교를 특성화 전문대로 지정하고 2017년에는 이를 10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전문대는 139개가 있는데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2017년에는 대부분의 전문대가 특성화 학교로 운영되는 셈이다. 특성화 전문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필수 적용하고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체제로 개편한다. 이는 일자리 중심의 직무수행도가 높은 핵심 인력을 매년 15만명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전문대의 수업연한도 다양화된다. NCS에 기반하고 산업수요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학과에 한해 수업연한을 1년으로 줄이거나 4년으로 늘릴 수 있다. 2~3년의 전문대 수업연한 제한을 풀겠다는 것으로 융ㆍ복합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전공심화과정의 경우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특히 전문대 교육과정이 현장 적합성 부족으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양성인력 간 질적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다. 4년제 학과를 졸업하면 전문학사가 아닌 학사학위를 받게 되며 1년 과정은 비학위 과정이지만 정규 학위과정과 연계해 누적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에 불과한 전문대의 4년제 학과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학생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년제로의 무분별한 전환을 막기 위해 3년 이상 수업연한 운영 대학은 교육여건과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등에 대해 심사를 거쳐 교육부 장관의 사전 인가를 받도록 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육성해 전문대가 국가고용률 70% 달성에 앞장서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와 기능장, 산업체 장기 재직자 등 숙련기술 보유 학사 학위자를 연간 100명 명장으로 양성하는 산업기술명장대학원(특수대학원) 4개교를 신설하고 전문대생의 해외 현장실습과 해외취업을 돕는 '세계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강원ㆍ수도권ㆍ충청권ㆍ영남권의 4개 권역에 시범적으로 설치ㆍ운영되는 명장대학원은 전문대의 해당 학과에 학사학위과정이 설치된 경우에 한해 인가한다. 직업교육의 경우 2015년까지 시도별로 기존 전문대 1개교씩 총 16개교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선정해 새로운 형태의 평생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60.9% 수준인 전문대 취업률을 2015년 70%로 올리고 2017년에는 8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교육부는 지역별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련법 개정 내용과 세부 계획을 정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권대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