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중국 이마트 매장에 중국산 PB상품이 등장한다.
23일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중국 현지 업체와 제휴해 상반기 중에 휴지, 식용유, 간장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들을 PB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이마트의 중국 점포가 5개도 되지 않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PB상품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점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 상반기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까르푸,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생필품, 의류, 식품 등의 부문에서 PB상품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할인점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서비스 보다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게 평가하기 때문. 따라서 현지 할인점들에게는 가격이 저렴한 PB상품 제작이 필수적이지만, 이마트는 현재까지 현지 유통망이 빈약해 PB상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의 이마트 인뚜점 천병기 점장은 “이마트가 2~3년 안에 10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고, 현지에서 이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 PB상품 제작을 꺼려왔던 중국 제조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상품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다”며 “우선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 위주로 생산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