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꾸준히 반등을 타진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낙폭이 워낙 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6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금리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하면서 바닥을 확인한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락세 일단락 후 단기 반등할 듯= 지난 주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지만 한국 증시는 더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시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6월 말 FOMC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불안정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는 코스피지수 1,365선에서 형성된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단기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차적인 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인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저가매수를 노린 국내 자금이 급증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금만 완화되면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등 불안요인 남아 보수적 대응 필요=하지만 증시가 불안을 떨쳐내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상승의 관건은 지난 4월25일 이후 4조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의 공격적이 매도가 진정될 지 여부.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GDP와 4월 주택판매, 소비지출 등 경기논란을 재연시킬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외국인 매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외국인 매매는 미국 금리와 경기문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시장이 반등하면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면서도 “매도세가 진정될 때까지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 매매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주 후반의 외국인 매도는 차익실현을 넘어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헤지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추가 매도에 따른 하락압력이 남아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중기 조정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가 혼재해 이번 주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기술적 반등은 가능= 코스닥시장도 지난 주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면서 유가증권시장과 동반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급락에 따른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해외 변수와 외국인 매도지속에 따른 불안 요인은 남아 있지만,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지난 주 급락에 따른 단기 반등에 그칠 전망이어서 우선 대외 여건과 외국인 매도의 진정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진정될 경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주의 저점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며 “코스닥지수는 620~700포인트의 밴드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 코스닥지수 밴드로 645~675포인트를 제시하고 일단 대외여건의 안정을 확인하고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