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청소만 하는 게 아니에요. 내 건물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하는 거죠." 7층 이하 계단전문 청소 브랜드인 '푸르른계단(www.cleanboy.co.kr)'을 론칭한 이동수(43) 대표는 11일 "전문화된 도구를 사용하고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것이 아닌 내 건물을 청소한다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청소시 발견되는 건물의 상태까지 건물주에게 전해 한번 고객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계단청소에 전문성을 부여해 틈새를 노린 게 주효했다"며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것이 청소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웰빙 트렌드가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환경개선, 특히 청소업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했다"며 "전문적인 청소서비스 업체에 용역을 맡기는 건물주들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 게 적중했다"고 밝혔다. 푸르른계단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계단청소전문브랜드로 청소대행업계에 최초로 웰빙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쓸고 닦는 단순한 청소가 아닌 친환경 세제와 초극세사 마포를 사용해 정교한 청소작업을 수행하는 업체라고 이 대표는 귀띔한다. 그가 푸르른계단의 사업성을 보게 된 것은 직접 청소업에 종사했던 경력 때문이다. 90년대 말 건축설비 관련 회사를 운영하다 IMF를 맞아 부도가 났다. '다 들어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바닥까지 내려간 절망적인 시기였다. 이때 부인이 먼저 시작한 작은 군소업체의 청소관련업에 종사하면서 청소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2003년 당시에는 7층 이하 계단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거의 없어 거래처가 넘쳐날 정도였습니다. 안산시에서만 수요가 이 정도인데 전국적으로 따지면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죠." 그간 축적한 청소와 건축물 관련 노하우, 전문청소도구의 도입으로 2004년 9월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가맹점이 80여개가 넘는 탄탄한 업체로 키워냈다. 이 대표는 "현재 계단청소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체 건물의 유지와 관리 분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클리닝 전문 업체로서 롱런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지속적인 서비스와 장비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