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트레이드 활용하세요"

산단공, 화상시스템 구축 등 수출中企지원…고비용 무역구조 개선…7월 대상업체 확대


반월공단 소재 동ㆍ황동제품 제조업체 이구산업의 손인국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 바이어와 거래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또는 샘플제품을 항공편으로 보내지 않는다. 대신 국내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에 몰두할 뿐이다. 이유인 즉, 화상상담시스템(CVTS)과 화상캠 등의 화상장비를 통해 사이버 수출상담을 하기 때문. 생산제품에 대해 전자카탈로그를 제작해 바이어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상담을 한다. 이를통해서 지난 3월 한 달간 6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손 사장은 “무역거래에 필요한 각종 제반비용 등의 절감 효과로 내부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화공단에서 파쇄기업체를 운영하는 박호익 사장도 사이버 수출상담의 덕을 톡톡히 봤다. 4월 초 미국 바이어와 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화상상담이지만 바이어가 모니터 화면에 보여지는 상품의 특성과 활용도 등에 크게 만족한 것이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화상상담이 효과가 있을지 의심했지만 화상캠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바이어에게 큰 신뢰감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출상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해외 무역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전자무역, 즉 ‘이 트레이드(e-Trade) 사업’(표 참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소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는 고비용 무역거래 구조를 개선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산업단지의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화상상담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역전문가를 지원하는 수출지원사업(e-Trad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3월까지 50여 개 입주기업이 참여했다. 7월부터는 참여기업을 200여 개 업체로 확대하고, 무역전문가는 현재(6명)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한 무역전문가가 중소 수출기업에 제공하는 해외 바이어 리스트도 2,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하고, 이미 e-Trade 사업을 진행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ㆍ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동열 클러스터지원팀 과장은 “이 사업에 참여하면 개별기업이 설치할 때 부담하는 1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전문 수출상담인력까지 제공받아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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