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배당 대박'

삼성전자서만 현금배당 작년 1조 넘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연간 1조원이 넘는 두둑한 현금배당을 챙기게 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기말에 주당 5,000원(우선주는 5,050원)에 달하는 현금배당 결의를 함에 따라 약 4,916억원(보통주 3,986억ㆍ우선주 92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여기에 지난 7월 중간배당액 5,189억원(보통주 4,269억ㆍ우선주 920억원)을 포함하면 삼성전자에서 외국인투자자에 지급되는 연간 배당금은 총 1조105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배당규모는 2003년의 현금배당액 4,355억원에 비해 133% 급증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규모가 늘어난 것은 배당금 지급 규모가 지난해 5,000원(우선주 5,05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해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을 감안하면 배당과 자사주 취득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14일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중 현금배당 결의를 한 곳은 모두 12곳이며 이 가운데 전년보다 배당액이 늘었거나 신규로 책정한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전기ㆍ삼성엔지니어링ㆍ제일기획ㆍ호텔신라ㆍ삼성테크윈ㆍ에스원 등 모두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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