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수익을 반영하는 변액보험의 인기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4년 만에 무려 80배 가까이 늘어났고 지난 2006 회계연도에도 40%가 넘는 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1월)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와 계속보험료를 합한 수입보험료는 9조4,722억원에 달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6조4,563억원에 비해 46.7%인 3조159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일반 보험을 나타내는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40조8,8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에 그쳤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매년 급증세를 나타냈다. 2003년 1월 1,173억원에 그쳤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004년 1월에는 6,136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05년 1월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 1조5,295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1월에는 6조4,563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9조4,722억원으로 4년 만에 무려 79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생보사들이 거둬들인 전체 수입보험료는 2003년 1월 41조3,536억원에서 올 1월에는 54조5,575억원으로 3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변액보험 중에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변액유니버셜보험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2005 회계연도 들어 지난해 1월까지 2조8,611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던 변액유니버셜은 올 1월에는 4조5,992억원으로 60.7% 증가해 변액보험 증가세를 주도했다. 변액연금보험도 같은 기간 38.6% 증가했지만 변액종신보험은 같은 기간 3,225억원, 1.2%가 감소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추가적인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험료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변액연금보험은 노후자금에 투자성과가 반영돼 고정금리보다 기대수익이 높다는 점에서 고객의 인기를 끌었다”며 “사망보험은 정액의 유족보장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인기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조1,134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거둬 가장 많은 변액보험을 유치했고,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1조8,048억원, 1조5,3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변액보험 비중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SH&C생명으로 무려 88.6%를 차지했고, PCA생명과 하나생명도 각각 62.9%, 57.1%로 변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