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졸 신입 초임 日보다 높다

전경련, 주요국 통계자료 분석<br>작년 198만원… 日은 162만원


우리나라의 대졸 신입사원들의 초임이 일본과 싱가포르ㆍ대만 등 아시아 지역 경쟁국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ㆍ보험업의 경우 일본보다 무려 75%나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세계 주요국가 경제단체들의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졸 초임(월급여)은 198만원으로 중국(39만원)은 물론이고 일본(162만원), 싱가포르(173만원), 대만(83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 임금 수준을 100으로 할 때 일본은 82, 싱가포르 87, 대만 40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과 비교한 대졸 초임의 수준은 중국이 2.1배, 한국 1.3배, 미국 1.2배, 싱가포르 1.7배, 일본 0.6배, 대만 0.6배 등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의 대졸 초임은 모든 업종에 걸쳐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일본보다 높았다. 업종별 우리나라 대졸 초임은 제조업은 일본보다 19.4% 높았고 건설업은 22.4%, 도소매업은 16.1%, 운수ㆍ창고ㆍ통신업은 18.5% 많았다. 특히 금융ㆍ보험업은 무려 75.7%나 높았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한일 양국 간 대졸초임 격차가 커서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43% 높았다. 또 소득수준을 감안한 한국의 상대적 임금은 미국ㆍ일본 등의 선진국과 기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 157.6, 일본 99.5, 대만 72.7, 싱가포르 55.2 등으로 나타났다. 제품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드는 노동비용도 한국은 지난 2000년에서 2007년 사이에 25.2% 상승한 반면 미국(-3.9%)과 일본(-29.4%), 대만(-29.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동률 전경련 투자고용팀장은 “직무가치를 따지지 않고 동종업계 선도기업의 임금을 참고해 대졸 초임을 책정하는 관행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며 “과도한 대졸 초임은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을 감소시켜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만큼 임금이 생산성에 따라 결정될 수 있도록 임금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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