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부펀드가 300억 달러의 자금을 해외 증시에 투자할 방침이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는 조만간 펀드 매니저에게 해외 증시 및 채권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300억 달러의 운용을 맡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300억 달러는 CIC에 허용된 해외 투자 가능 한도의 절반 규모로, CIC는 펀드의 대부분을 정부발행채권과 같은 해외 안전자산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IC의 전체 자본금 규모는 2,00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33%가량은 중국 국영은행과 증권사 지분에, 670억 달러는 중국개발은행 등의 자본 재구성에 투자해 이미 상당부문을 소진한 상태다.
CIC는 지난 8일에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았다. 이처럼 CIC가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 내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찰스 슈머 뉴욕 상원의원은 "국부펀드의 외국 자산 투자 규모와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국부 펀드들의 대외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